[재외동포뉴스] 재일교포, 김구 선생 친필 추정 글씨 창원시에 기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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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재일교포가 백범 김구 선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를 경남 창원시에 기증했다.
일본 오사카(大阪)에 사는 재일교포 김청정(78)씨는 21일 창원시청을 방문해 '맹산초목지'(盟山草木知)라고 적힌 김구 선생 친필로 알려진 유묵을 기증했다.
백범 김구 선생 친필 추정 유묵 창원시 기증(창원=연합뉴스) 재일동포 김청정씨가 21일 경남 창원시를 방문해 백범 김구 선생 친필로 알려진 유묵을 기증했다. 김청정(가운데)씨와 안상수 시장(왼쪽 두번째) 등이 유묵을 놓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8.21 [창원시청 제공=연합뉴스]
맹산초목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남긴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란 한시의 일부다.
김청정 씨는 앞 구절(서해어동용) 행방은 모른 채 '맹산초목지'라고 적힌 구절만 소장해왔다.
한시 옆에는 '백범 김구'라고 한자로 적혀 있다.
기증식에 참석한 이혜련 창원시의원에 따르면 1946년 진해를 방문한 김구 선생은 지인이 운영하던 지역 병원을 방문했다.
그때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란 글을 써 병원장에게 선물했다.
그후 이 병원장이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였던 김청정 씨 부친에게 이 글을 선물했다고 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기증자가 밝힌 소장 경위 등을 고려하면 김구 선생 친필 유묵일 가능성이 높다"며 "전문가를 통해 한번 더 진위여부를 판단한 뒤 진품임이 확인되면 창원시립진해박물관에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해구에는 김구 선생이 쓴 글이 남아 있다.
김구 선생은 1946년 진해를 방문했을때 한시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를 돌에 새겼다.
창원시는 남원로터리에 남이 있는 이 시비를 2015년 근대 건조물로 지정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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