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뉴스] 日 심수관 도예가, 오사카서 420년 이어온 조선도자기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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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심수관 특별강연회를 알리는 포스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 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은 7월 14일 닛코 호텔 오사카 5층에서 420년간 지켜온 조선 도자기 '사스마야키'(薩摩燒)의 족적과 계보를 해설하는 '15대 심수관' 특강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고향을 잊을 수 없소이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특강은 한일 양국의 역사를 통해 우호 교류를 되짚어보고, 문화원 개원 2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영혜 원장은 전화통화에서 "뛰어난 예술성으로 세계를 매료시켜온 일본 3대 도자기 중 하나인 '사스마야키'는 한일 양국의 역사가 빚어낸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강연회를 통해 지난 420년간 양국의 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해온 심수관 가(家)의 족적과 계보 속에서 한일 교류의 중요성을 되짚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598년 정유재란 당시 전북 남원에서 일본 가고시마로 끌려간 도공 '심당길'(1대)의 직계 후손들은 420년 동안 대대로 도자기를 빚어왔다. 1873년 12대 심수관 선생이 오스트리아 빈 만국박람회에 '조선자기 대화병'을 출품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후 '심수관'이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15대 심수관(59)은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교토시립공업시험장과 교토부립도공고등기술전문학교에서 도자기 기술을 습득했다.이탈리아국립미술도예학교에서 공부했고, 경기도 김일만 토기공장에서 김치독을 제작하는 과정을 습득했다.
1999년 15대 심수관으로 세명받은 그는 경기도 '세계 도자기 EXPO 2001'과 이듬해 미국 뉴욕에 작품을 출품했다. 내각총리 관저에서 사스마 접승화병 상설 전시를 했고, 프랑스 파리 에투와르 미술관에서 '역대 심수관전'도 열었다.
전북 남원시 명예시민과 경북 청송군 명예군민이며 최근 도쿄의 주일한국문화원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53주년 기념 특별전'도 가졌다.
15대 심수관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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