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질랜드재단, 인식조사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인들은 아시아와 아시아인들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뉴질랜드재단(ANZF)은 28일 '뉴질랜드인들의 아시아와 아시아인에 대한 인식 조사' 자료를 통해 뉴질랜드인들이 아시아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아시아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호주나 유럽, 북미, 남태평양 지역과 비교하면 아시아 지역이 상대적으로 뉴질랜드인들에게 생소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ANZF는 설명했다.

이런 경향은 실제로 아시아에 대한 일반상식 테스트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이 테스트에서 평균 점수는 문제 6개 중 정답 2개로 전부 틀리거나 하나를 맞힌 사람도 30세 이상에서는 35%, 30세 이하에서는 무려 52%나 됐다.

아시아에 대해 젊은 층이 더 모른다는 얘기인 셈이다.

이처럼 아시아에 대해 아는 건 많지 않지만, 뉴질랜드인들이 대체로 아시아 지역이 호주 다음으로 뉴질랜드의 미래에 중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등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인들의 뉴질랜드 관광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자 10명 중 8명, 아시아 지역 경제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 아시아인들의 뉴질랜드 투자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 정도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이먼 드레이퍼 ANZF 이사장은 메콩강이 인도에 있는 강인지 묻는 문제와 같은 간단한 일반상식 조사에서 평균 점수가 문제 6개 중 정답 2개로 33점 정도였다며 뉴질랜드의 10대 교역국 중 1위인 중국 등 7개 나라가 아시아 국가인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점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아시아 지역 여행이나 아시아인 친구 사귀기 등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재단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뉴질랜드인들이 아시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NZF는 아시아와 아시아인에 대한 인식 조사를 20년 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사이먼 드레이퍼 ANZF 이사장 [ANZF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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