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뉴스] 이총리, 아일랜드 총리에 "한인 요리사 진출 확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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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28년 만의 아일랜드 공식방문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 찾아…"다음 갈 길은 바이오"
(더블린=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있는 총리실을 방문,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총리가 아일랜드에 공식 방문한 것은 1990년 이후 28년 만이자, 1983년 수교 이래 두 번째이다.
악수하는 한-아일랜드 총리
(더블린=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현지시간) 오후 아일랜드 더블린 총리실 앞에서 레오 바라드카르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5.29 kimsdoo@yna.co.kr
이 총리는 바라드카르 총리에게 "한국인 요리사가 아일랜드에 더 많이 진출하길 바란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주아일랜드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아일랜드 경기가 좋아지면서 매년 신규 요리사 5천명이 필요한데, 자체 배출되는 요리사는 2천명에 불과하다.
이에 아일랜드 정부가 올해 3월 비(非) 유럽 출신 요리사 600여명에게 노동허가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대사관은 청년 실업문제의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아일랜드 현지 식당협회와 접촉한 결과 20여 곳의 식당이 한국인 요리사를 고용하겠다는 관심을 표명, 조만간 한국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 총리는 한국인 요리사의 아일랜드 취업에 언어가 문제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바라드카르 총리에게 "한국인 요리사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 하더라도, 요리는 잘한다"고 거듭 협조를 부탁했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2013년에 한국에 갔는데 불고기가 맛있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이 총리는 지난해 한·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연간 인원을 400명에서 600명으로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학생들이 아일랜드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바라드카르 총리가 최근의 남북관계, 북핵 문제에 관해 질문하자 상세히 설명하고, 아일랜드가 늘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아일랜드에 대한 세 가지 감사와 두 가지 축하를 전했다.
그는 아일랜드 출신 기업인 '조지 루이스 쇼'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을 지원한 점, 한국전쟁 때 아일랜드가 유엔 회원국이 아닌데도 참전한 점, 아일랜드 신부·수녀가 한국에 사랑을 전한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아일랜드가 경제위기를 가장 이른 시일에 극복하고 고속의 성장을 하는 점, 낙태 허용에 관한 오랜 논쟁을 다수 국민 동의하에 최근 해결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을 예방,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지지와 다방면의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이낙연 총리, SK 바이오텍 방문
(더블린=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SK 바이오텍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2018.5.28 kimsdoo@yna.co.kr
또,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을 시찰한 이 총리는 "SK가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한 것은 SK와 아일랜드에 윈-윈(win-win)"이라며 "한국이 그동안 자동차산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다음으로 갈 길은 바이오"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회사인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로부터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해 항암·항바이러스·당뇨치료제 등 의약품을 생산한다.
이 총리는 이밖에 더블린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등 친한 인사 초청 간담회, 아일랜드 동포간담회를 개최하고, 세종시에 분교 설립을 추진 중인 트리니티 대학교도 방문했다.
더블린 SK 바이오텍 공장서 식사하는 이총리
(더블린=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SK 바이오텍 공장을 방문, 식판에 식사를 받고 있다. 2018.5.28 kimsdoo@yna.co.kr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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